'부산콘서트홀' 개관 100일…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으로 성큼

이지예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6 0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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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반시설 불균형 해소 ▲관객층 다변화 ▲도시브랜드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성과 거둬
▲ 부산콘서트홀

[뉴스다컴] 부산시는 내일(27일)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개관 100일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부산콘서트홀’은 콘서트홀(2천11석)과 챔버홀(400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수 4천423개, 스탑 수 64개)이 설치된 부산 최초의 클래식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부산콘서트홀은 올해 6월 20일 개관 이후 100일 동안 총 77회 공연, 63,197명의 관객(예매율 74%)을 기록하며 클래식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전국 평균(54.5%)을 크게 웃도는 공연장 가동률(60.2%)과 평균 객석 점유율(84.4%)은 그동안 부산 시민이 얼마나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갈망해 왔는지 잘 보여준다.

개관페스티벌(6.21.~6.28.)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함께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대표 프로그램 ‘황제 그리고 오르간’은 1분 30초 만에 매진되며 부산 클래식 관객 수요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불균형 해소] 부산콘서트홀은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기여했다.

비수도권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 덕분에, 이제 부산에서도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해졌다.

이는 부산을 세계 클래식 음악의 주요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되고 있다.

[관객층 다변화] 개관 4개월 만에 회원 가입자가 3만 명을 돌파했고, 이 중 40대 이상이 2만 명 이상을 차지하며 중장년층의 관심과 참여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도시이지만, 그동안 이들을 위한 고품격 문화 콘텐츠는 부족했다.

그러나 부산콘서트홀 개관 이후 중장년층의 공연 참여가 두드러졌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학생석’(정액 1만 원) 운영으로 471명이 참여하는 등 세대 간 관객 저변 확대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도시브랜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콘서트홀 개관 이후 시민공원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퍼센트(%) 증가하여 공연장과 인근 지역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관광객 유입은 호텔·레스토랑 등 지역 상권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고,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장과 독일·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261명의 해외 관계자가 방문해 부산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한편, ▲현장 예매의 불편함 ▲모바일 매표(티켓팅)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접근성 문제 등은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온라인 예매 중심 체계는 유지하되,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현장 판매 시스템을 병행 ▲주차는 단기간 확충이 어려운 만큼 사전 정산제 등 운영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선하며 ▲국제 관광도시에 걸맞은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연 관련 콘텐츠, 관광상품, 기념품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지난 100일간 부산콘서트홀에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제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공연장을 운영해 온 만큼 앞으로도 무대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여 시민의 행복한 삶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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