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한 김녕해수욕장에 1,200명 몰려…가을 제주 바다의 색다른 변신

이지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2 1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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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최 ‘2026 제주 비치 게임즈’ 성황…모래사장 위 이색 스포츠 대결 눈길
▲ 비치 게임즈 대회 풍경

[뉴스다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엔 선수와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제주 비치 게임즈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기능성 피트니스를 결합한 해변 스포츠 대회다. 실내에서 주로 열리는 기존 피트니스 대회와 달리 김녕의 바다와 모래사장을 그대로 경기장으로 활용했다.

경기는 혼성 3인 1조, 남자 2인 1조, 여자 2인 1조 등 팀 단위로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4개 스테이션을 차례로 통과하며 근력과 지구력, 팀워크를 겨뤘다. 모래 위를 달리고 기구를 들어 올리는 선수들의 레이스에 관람객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치열한 경쟁 끝에 혼성 3인 1조 부문은 '수동태' 팀, 남자 2인 1조 부문은 '리까불지말아라' 팀, 여자 2인 1조 부문은 '허니배져스' 팀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대회 참여를 위해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 A씨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 위에서 달리고 기구를 들어 올리는 경기는 그동안 참가했던 실내 대회와 완전히 달랐다”며 “제주 바다를 보며 팀원들과 끝까지 버틴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장 밖 체험 프로그램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비치요가, 비치런, 머슬비치, 케그 던지기, 패들보드·카이트보드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3대가 함께 김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B씨는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어도 흥미 있는 행사가 개최하면서 김녕을 찾게 됐다”며 “여러 프로램도 체험하고, 선물도 받으면서 즐거운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대회 효과는 지역 상권으로도 이어졌다.

김녕해수욕장은 폐장 이후 드라이브를 하면서 잠시 들르는 경유지에 가까웠지만, 이날은 참가자와 관람객이 몰리면서 인근 음식점과 카페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도와 공사는 앞으로 대회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지역 음식점·카페·숙박시설과의 연계를 강화, 비수기 해변 방문 수요가 지역 상권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해변은 여름철에 관광 수요가 몰리는 만큼, 가을 해변에 스포츠 콘텐츠를 더하면서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들었다”며 “공사는 향후 해외 선수 유치와 국제 수준의 경기 운영체계 구축,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제주의 자연환경을 살리면서 지역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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